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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겨레] 잡아먹자니 가루받이 안 되고, 파리지옥의 딜레마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5&cid=9264… [52]

 

식충식물은 척박한 토양에서 부족한 영양분을 동물을 잡아먹어 보충하도록 진화했다. 그러나 식충식물도 번식하려면 꽃가루받이를 해 줄 동물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 두 가지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식충식물이 자칫 자신의 번식을 도와줄 곤충을 잡아먹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식충식물이 이런 ‘꽃과 덫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연구자들이 처음으로 파리지옥의 먹이와 가루받이 동물을 상세히 조사해 비밀의 일부를 밝혔다.

 

엘사 영스테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곤충학자 등은 과학저널 ‘아메리칸 내추럴리스트’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파리지옥의 개화기 동안 찾아오는 절지동물을 모두 조사한 결과 꽃을 찾는 동물과 먹이가 되는 동물은 거의 겹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꽃과 덫의 공간적 격리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파리지옥의 꽃은 덫보다 15∼35㎝ 높은 가지에서 핀다. 곤충이 날아서 접근하기에 쉬운 위치이다. 반면 덫은 낮기 때문에 먹이가 되는 절지동물이 땅바닥에서 걸어서 접근하기에 편하다. 실제로 파리지옥의 꽃을 방문하는 곤충의 87%가 비행능력이 있었지만, 먹이가 된 곤충의 20%만이 비행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꽃이 피는 동안에도 덫은 열려있어 꽃과 덫의 시간적 격리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리지옥은 개화기 동안은 새로운 덫을 만들지는 않는다. 연구자들은 이번에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꽃과 덫이 냄새나 화학적 신호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6층에는 다양한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어, 기사를 참고하면서 관람하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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